반핵평화, 해외2015.10.19 15:31

2015715일부터 85일까지, 3주간에 걸쳐 한국과 일본 탈핵활동가 4(‘반핵아시아행동-일본최승구, 부산고리핵발전소 주민피해소송 이진섭과 발달장애 아들 균도, ‘핵없는세상을위한한국그리스도인연대(ANCN, 이하 핵그련)’아시아평화시민네트워크(ACNP)’ 이대수)이 핵무기와 핵발전의 종주국인 미국 서부와 동부 그리고 캐나다 몬트리올까지 모두 11개 지역을 방문했다.

부산고리핵발전소 주민피해소송과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 핵발전소 제조사 소송 등 한국과 일본, 타이완 등 아시아 탈핵운동을 소개하고, 미국 핵발전소 주변지역 방문 및 탈핵·반핵운동 단체를 만나 국제연대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 방문을 2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북미 방문 계기한국 갑상선암 공동소송 소개 및 아시아·북미 국제연대 모색

이번 북미 방문 배경을 설명하자면, 201310월말 부산에서 개최된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에서 핵없는 세계를 향하여라는 탈핵선언 채택을 위해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참가자들이 공동으로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영국과 러시아 일부 참가자들의 반대로 중앙위원회 선언으로만 채택되고 말았다(20147).

그 총회 기간 중에 반핵아시아행동-일본에서 시작한, 후쿠시마 사고 핵발전소 제조회사(도시바, 히다치, GE)를 상대로 하는 세계시민소송에 대해 홍보하고 소송원고 모집도 꽤 이루어진 바 있다. 그리고 20141월 말 아시아평화시민네트워크 차원에서 2주간 북미 여러 지역을 방문하면서 미국교회와 교포사회를 중심으로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 핵발전소 제조사 소송 원고단을 모집하면서, 이미 북미지역 방문과 연대의 가능성을 가름했다.

또 하나는 201410월 부산 고리핵발전소 지역주민 균도가족소송에서 이진섭 씨 부인의 갑상선암 핵발전소 관련성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있었다. 이 판결은 핵발전소와 갑상선암의 연관성을 인정한 세계 최초의 판결로, 일본에서는 이 갑상선암 공동소송에 주목해, 이 사례를 소개하는 일본 순회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최근 갑상선암 공동소송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례를 북미지역에도 적극적으로 소개할 필요성을 느껴 이번 방문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 3월 핵그련의 독일 탈핵에너지전환 국제회의 참석·교류, 그리고 20여년간 진행되어 온 반핵아시아포럼를 비롯한 한국, 타이완, 일본간의 아시아 탈핵교류운동의 국제연대로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이런 흐름속에서 올해 초부터 한국과 일본의 주체들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후쿠시마 사고 영향으로 민감한 미국 서부해안지역, 적극적 교류

이번 방문에서 제일 적극적으로 준비해 온 지역은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미국 서부해안지역이었다.

이 지역은 후쿠시마 사고 영향이 태평양을 건너 북미 서부해안으로 몰려오고 있어, 핵사고 영향에 민감해 있었다. 게다가 일본계 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일본의 탈핵운동 영향이 전해지고 있어, ‘반핵아시아액션-일본최승구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사전 교류와 교감이 이루어져왔었다.

더불어, 샌프란시스코 노동조합에서도 핵 문제를 받아들여 노동자축제(Labor Fest) 기간 중 하나의 행사로, 방문단 발표자를 포함하는 기획을 했고 한인교회에서 적극 결합해 방문기간 동안 차량과 통역 등을 지원하면서 협력해 주었다.

 

미 해군 후쿠시마 사고 지원활동과정에서 피폭5명 사망, 250명 도쿄전력 상대로 집단소송

716일 오전 지역라디오방송인 KPFA와의 인터뷰, 오후 버클리서부 도서관에서 NNA(No Nukes Action, 일본계 미국인 모임)와의 상견례 모임을 시작으로, 저녁의 산호세 평화정의센터에서 진행된 발표회에는 관심있는 한국인들도 참석해주었다. 그리고 둘째 날에는 소노마에서 후쿠시마책임이라는 단체 주최로 발표와 토론이 있었는데, 후쿠시마 사고 당시 미 해군의 지원활동(작전명 도모다치(친구))과정에서 피폭된 해군들의 집단소송 변호사인 찰스 보너 변호사가 발표자로 와 주었다. 당시, 지원활동으로 피폭을 당해 5명이 사망했고, 250명이 도쿄전력을 상대로 집단소송 중이라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었다. 달변을 듣다보니 한국에 소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샌프란시스코 노동조합이 공동으로 마련한 국제컨퍼런스에서, 발표자로 나선 찰스 보너 변호사를 다시 만나 한국의 고리핵발전소 주민피해소송, 그리고 핵발전소 제조사 소송에 관해 좀 더 이야기를 나누면서 미국에서의 소송의 필요성까지 제기했고, 탈핵을 위한 국제소송과 연대를 해 갈 것을 약속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인근지역에서의 발표와 교류를 마치고 핵발전소가 가동중인 산루이스 오비스포로 이동해 발표와 교류시간을 가졌다. ‘어머니의 평화라는 단체가 주최했는데, 서부해안 훔볼트 핵발전소의 엔지니어 출신이 밝힌 핵발전소의 문제점과 위험성에 관한 발표를 듣고, 책도 한권 구입했다. 발달장애의 균도와 동행한 이진섭 씨의 발표에 감동했는지, 즉석 모금도 있었다.

 

LA 동포사회에 탈핵 필요성 소개, 향후 지속적인 연대 필요

기차로 아름다운 서부해안을 달려 5시간만에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해 코리아타운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미국에서 한국 민주화와 인권문제로 활동해온 동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LA지역에서는 한국계 신문, 라디오방송과 연이은 인터뷰·발표회를 가졌는데, 후쿠시마 사고 후 일본 현지의 실상과 한국핵발전소의 문제점, 미국의 책임 등을 지적하며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방문이 동포사회에서 핵발전소와 핵무기 문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해줘 반가웠고, 이런 교류를 통해 계속 연대해가면 좋겠다는 제안까지 받았다.

서부지역 샌디에이고는 멕시코 국경지대이자 미 태평양함대가 있고, 도모다치작전 피폭해군의 연방법원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런 사실을 소개하고, ‘도모다치 사건 재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작년 초 방문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인 남가주생협은 조합원도 7백명으로 늘어났고 성장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한국 생협과 협동조합에 관해 소개하면서, 먹을거리 생활안전 차원에서 탈핵의 공감대를 확인하면서 1백만에 달하는 교민사회의 저력을 느꼈다



7월 22일 LA 평화의 교회에서 발표하는 최승구 NNAA-J 사무국장


7월 17일 후쿠시마핵책임 주최로 소노마 루터교회에서 개최된 발표회


이대수(아시아평화시민네트워크)

탈핵신문 2015년 9월호  (제34호)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es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