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2015.11.08 12:39

"원전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오오시마 켄이치 지음, 박명섭 등 옮김, 아카데미프레스, 2015년 5월

 

핵발전은 과연 경제적인가하는 질문에 일본 경제학자가 명쾌하게 답해 준다. 아직도 수습되지 않은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의 진실부터 일본에서 핵발전 산업이 시작하게 된 역사적 배경과 그 형성 과정, 그리고 일본 특유의 발전 비용 구조를 분석한다.

핵발전소 입지 지역에 뿌려지는 각종 교부금, 대형사고 수습 비용, 그리고 사용후핵연료 처리 비용 등 소위 사회적 비용을 도외시한 가격 구조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 펼쳐진다. 경제학자인 저자의 견실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근거있는 주장이다. 기본적으로 일본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되고 있지만, 한국 핵마피아들의 핵발전 옹호 논리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후쿠시마 핵발전소사고를 통해 드러난 핵발전 신화의 허구성에 대해, 피해자의 입장에서 실감 있게 지적하는 점도 흥미롭다. 후쿠시마사고로 인해 고향을 잃은 사람들의 고통과 상실감은 경제적 척도로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손실임을 강조하며, 발전 비용의 관점을 뛰어넘어 재생가능 에너지 전환에 기반한 인간의 부흥과 민주주의 실현을 주장한다.

 

 

오하라 츠나키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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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s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