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슈2017.04.19 14:26

방사능 외부 유출 방지목적 6mm 철판, 329곳 구멍 또는 두께 얇아져

검사 결과, 안전하다며 가동 승인돔 상부 육안검사로 점검 마무리

 

영광, 울진, 부산에 있는 핵발전소 4기가 격납건물 콘크리트 안쪽 철판에 구멍이 뚫리거나 두께가 기준치 절반 이하 등으로 부식됐다. 핵발전소 격납건물 콘크리트 안쪽에 있는 철판은 방사선 누출 방지를 위한 방호시설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빛1·2호기, 한울1호기, 고리3호기 격납건물 철판에서 329곳의 구멍이나 부식현상이 발견됐다. 원안위는 상부 돔 등은 접근이 어렵다며 초음파점검 없이 육안점검만 진행했다.

 

영광군에 소재하는 한빛2호기는 20165월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 원형 돔 내부철판에서 구멍이 뚫린 곳 등 135곳의 철판 부식이 확인됐다. 또 증기발생기 내부에서 금속칩과 용접봉 등 이물질 8개를 발견했으나 7개는 제거하고 1개는 제거하지 못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보도자료(2016. 10. 25)를 통해 제거하지 못한 금속성 이물질 영향평가 결과 전열관의 두께를 40% 감소시키는데 15년이 걸린다고 발표해 두께 감소가 진행 중임을 시인하며, “차기 계획예방정비 시 제거 또는 추적 관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321일 한빛1호기 재가동을 승인하면서 지금까지의 검사 결과 원자로 임계에 따른 안전 운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빛1호기에서는 격납건물 철판 부식 50, 경북 울진에 있는 한울1호기에서는 7곳이 발견됐다. 원안위는 329일 한울1호기 가동을 승인했다.

 

부산 기장군에 소재하는 고리3호기는 격납건물 156개의 철판 가운데 17%26개 철판 127곳에서 허용치 이상의 부식이 확인됐다. 6mm 철판 두께가 1.98mm까지 얇아진 것도 있다.

 

철판 부식 원인은 자체 결함, 제작 결함, 시공 문제, 해풍 영향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원안위는 부식 주요 원인을 수분과 염분 등이 철판과 콘크리트 사이 틈으로 유입돼 산화작용을 일으켰을 것으로 분석했다.

 

 

[]격납건물 철판 부식 현황 철판 표준 두께 6mm, 최소요구 두께 5.4mm

 

구분

정비 시점

철판두께

감소부위 수

최소두께

현 상태

한빛(영광)2호기

2016. 5. 4

12개판 135개소

0mm(관통)

올해 321, 재가동 승인

한빛(영광)1호기

2016. 10. 31

12개판 50개소

2.53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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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울진)1호기

2016. 11. 5

2개판 7개소

2.75mm

올해 329, 재가동 승인

고리(기장)3호기

2017. 1. 19

26개판 127개소

1.98mm

정밀점검 중

                                                                                   자료 출처=원자력안전위원회

 

사진설명=2008년 고리3호기 냉각재 누출 사고 때 누설이 발생한 증기발생기 수실밸브 모습

 (사진 출처, 원자력안전위원회)

 

 

고리·한빛, 위조 부품 집중 납품된 곳

 

정부는 201211, 2003년부터 2012년까지 핵발전소 부품 납품업체 8개사가 위조된 검증서를 통해 한수원에 납품한 제품이 237개 품목, 7682개 제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두 달 동안 추가 조사로 12개 품목 694개 부품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것도 드러났다. 또 고리2호기와 한빛1~4호기에 납품된 180개 품목, 1555개 부품 시험성적서도 위조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바 있다.

 

핵발전소 건설 시 이러한 위조부품이 사용돼 누구도 핵발전소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설계도면 없는 미확인 용접부위도 문제

 

201494, 원안위는 고리4호기는 고리3호기 설계도로, 한빛2호기는 한빛1호기 설계도로 용접점검부위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 고리4호기와 한빛2호기는 엉뚱한 설계도로 점검한 결과 30년 동안 안전점검대상 17개 부분 중 2개 부분을 점검하지 못했다.

 

1999년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설계도면에 없는 불법 용접문제도 있다. 당시 국감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책임연구원이 한울1호기 핵반응로(=원자로) 냉각기계통 배관에 설계에 없던 불법 용접이 있음을 증언했다. 1994년 영광 핵발전소 3·4호기 건설 과정에도 설계도면에 없던 불법 용접 부분 49곳을 확인해 배관을 교체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미확인 용접부위에서 만약 균열이 확대되어 갑작스런 파손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핵발전소 안전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탈핵신문 2017년 4월호 (제51호)

용석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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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s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