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생활방사선이 높게 측정돼 시민단체가 춘천시와 정부에 대책을 촉구했다. 춘천시는 4월 11일 ‘생활방사선 대응 민관 정책간담회’를 춘천 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 열었다. 정책간담회에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춘천생활방사능감시단 등이 참석했다.


춘천 방사능생활감시단이 4년 동안 현장조사(방사능 측정)해 제작한 춘천 방사능 지도 ⓒ춘천 방사능생활감시단


춘천 방사능생활감시단(이하 감시단) 강종윤 대표는 춘천지역 방사선의 실태에 대해 발표했다. 감시단은 춘천, 양구, 화천읍내, 화천군 사내면 지역의 상가, 주택과 아파트, 아스팔트, 골재, 나대지의 방사능을 측정했다. 조사 방법은 측정기를 측정지 바닥, 바닥 1미터 위에 각각 놓아두고, 수치가 안전화 될 때까지 3~5분 대기, 수치 안정화 후 변화하는 수치를 30회 기입했다.

측정 결과 화천과 양구 등지에 비해 춘천이 아스팔트 위 측정값이나 나대지 위 측정값이 가장 높았다. 감시단은 춘천지역 방사선 측정량이 국내 다른 지역보다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춘천 방사능생활감시단이 생활방사선을 측정하는 모습  ⓒ춘천 방사능생활감시단


지난 4년간 춘천시내 방사선을 측정해온 감시단은 춘천지역 골재장도 방사선량을 측정했다. 측정값은 시간당 550~664 나노시버트(nSv/h)로 조사됐다. 골재에 어떤 핵종이 포함돼 있는지 감마핵종분석기를 통해 조사했더니 우라늄 계열, 토륨 계열 천연 방사능 핵종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춘천시 동내면 모 아파트에서는 거실 생활방사선이 평균 445nSv/h로 조사됐다. 감시단은 측정 결과를 근거로 춘천시 방사능지도를 제작하기도 했다.

감시단은 200nSv/h 이상의 방사능에 오랫동안 노출된 경우 암 발생률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영유아의 경우 성인 남성에 비해 5배 정도 높은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또한 감시단은 춘천 전 지역 지질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며, 혈동리 골재장 골재에 대한 정확한 분석, 공공시설과 교육시설 등부터 방사능 측정을 우선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춘천시는 이 날 간담회 후속 모임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혀 수년째 제자리 걸음인 춘천 생활방사능 문제가 해결될지 주목된다.


용석록 기자

탈핵신문 2019년 4월호(65호 _ 복간준비3호)

Posted by 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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