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슈2019.07.08 09:55

지난 6월 22일 경주역에서 ‘핵폐기물 이제그만 10만인 행동’(이하 10만인 행동) 을 출범하고, 집회에 이어 거리행진을 벌였다.

10만인행동은 출범 선언문을 통해 “핵폐기물을 더이상 늘리지 말고, 핵발전소 조기 폐쇄를 선언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핵폐기물을 과대 배출하는 발전소부터 우선 폐쇄를 요구할 것”이라며, 월성 2,3,4호기 조기 폐로를 촉구했다. 이어 “답이 없는 핵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답은 핵발전을 멈추는 것”이라고 했다.


<핵폐기물 이제그만 10만인 행동> 집회 참가자들이 10만인 행동 출범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집회가 시작되자 여는 말로 조현철 녹색연합 상임대표는 전기를 쓰면서 모두가 핵폐기물을 만들어 내고 있고, 핵폐기물의 치명적인 위험성과 대안이 없다는 것을 알면 핵발전소 중단은 가까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핵 발전소 조기 폐쇄가 정답이며 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호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전국 각지에서 탈핵을 위해 싸우는 시민들이 있으니 지치지 않고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영사에 나선 최해술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공동대표(민주노총경주지부 지부장)는 경주 지역은 지진과 핵 시설 등 위험한 지역인데, 참가자들을 환영한다는 것이 죄송스럽지만 참가한 분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그는 “지진이나 핵발전소 사고 등으로 우리의 삶이 한꺼번에 날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이 행동 안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노동계도 임단협 관심은 크지만 환경과 핵발전 문제에 소홀한 것이 사실”이라며, 작은 실천이라도 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집회에서 핵발전소 최인접지역 주민들이 핵발전 관련 지역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영광 주민들 극심한 공포와 불안 속에서 한수원 측과 싸우고 있다"

"울산 북구 주민 20만 명이 경주 고준위핵폐기물 자장시설 증설 막아낼 것"


핵발전소 최인접지역 발언에 나선 황대권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위한 공동행동 대표는 영광은 현재 한빛1호기 제어봉 조작 실수로 인해 발생한 원자로출력 급증 사건으로 주민들이 극심한 공포와 분노 속에서 한수원 측과 싸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영광은 현재 한빛1호기 조기폐로 촉구 운동, 고준위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 증설 저지, 한빛원전민관합도조사단 활동 등 현안이 첩첩이 쌓여 있지만 힘을 다해 싸우고 있다며 전국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은정 ‘핵쓰레기 월성임시저장소 추가건설반대 울산북구대책위원회(준)’ 공동위원장은 부구대책위가 울산 북구의 15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꾸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월성 핵발전소 고준위핵폐기물 저장시설 증설 문제는 경주시내보다 더 가까이에 살고 있는 20만 울산 북구 주민의 일이라며, 핵폐기물 저장시설을 막아내는 싸움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서울사람들 전기쓰는만큼 핵쓰레기 가져가라는 말 듣고 싶지 않으면 힘 실어서 함께 싸우자”고 했다.


                                 핵발전소 이제그만 10만인 행동 집회 참가자들


대안 없는 핵쓰레기, 처분방안 없는데 누구를 위하여

전기도 남는다는데 누구를 위하여 핵발전소 가동하나

"주민들이 너무나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데도 정부는 외면"


6년째 주민 이주를 요구하며 농성 중인 황분희 ‘월성원전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 부대표는 “중소로형 핵발전소 월성 2~4호기 멈춰야 한다. 대안도 없는 핵쓰레기, 처분방안도 없는데 누구를 위하여 핵발전소 가동하나. 전기도 남는다는데, 주민들이 너무나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데도 정부는 외면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주민들의 고통에 대해 “한수원도 정부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국민이 일어나서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고준위핵폐기물 건식저장시설 ‘맥스터’를 막아내야 월성핵발전소를 조기 폐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숨 쉬는 것조차 불안하다. 어제도 핵발전소에서 쇠붙이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고, 버섯구름과 같은 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월성 주민들은 불안하다”며 “핵발전소 사고는 언제든지 날 수 있다”고 했다.

성원기 삼척핵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 공동대표는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 중에 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삼척 핵발전소 예정부지 고시해제를 보고하기 위해 나왔다며, 삼척은 1980년대부터 37년 간 핵발전소와 핵폐기장 건설을 막기 위해 싸워왔다고 했다. 그는 탈핵 국토도보를 통해 국민들 사이사이를 걸으면 탈핵만이 살 길이라고 외치고 있다며, 탈핵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본대회 마지막에 '힉폐기물 이제그만'이라고 적힌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집회 참가자들 


서울, 영광, 고창,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 삼척 등지에서 참석한 500여 명의 10만인행동 집회 참가자들은 '핵폐기물 이제그만 10만인 행동' 출범선언문을 낭독에 이어 '핵폐기물 이제그만'이라고 쓴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들은 출범식 이후 경주역에서부터 봉황대까지 행진하며 핵발전소 조기 폐쇄를 외쳤다. 

이날 진행을 맡은 이상홍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은 집회 마무리 시점에 ‘월성1호기 폐쇄를 염원하는 경주시민 만인소’를 공개헸다. 이상홍 집행위원은 월성1호기 폐쇄가 그냥 결정된 것이 아닌 만큼, 만인소를 썼던 심정으로 월성 고준위핵폐기물 추가 저장시설 건설을 반드시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집회참가자들은 경주역 광장이 꽉 찰 정도의 대형 원을 그리며 만인소를 펼쳐 들었다. 이들은 고준위핵폐기물 추가 저장시설을 반드시 막아내자고 결의하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 용석록




탈핵신문 2019년 7월호(68호)

용석록 편집위원



Posted by 석록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