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슈2019.07.11 23:00

지난 27일, 울산과학기술원은 국내 5개 대학, 3개 산업체가 참여하는 ‘초소형 원전 연구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연구단은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원자력융합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되었으며, 향후 4년간 정부와 울산시에서 각각 30억 원과 6억 원을 지원받는다. 4년 내 극지 및 해양, 해저 탐사선 등 선박용 소형 모듈 원자로의 개념 설계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단은 “개발에 착수한 소형 원자로는 핵연료를 한번 넣으면 40년간 핵연료를 교체할 필요가 없고, 선박에 문제가 생겨 바다에 빠지면 액체 금속이 모두 고체로 바뀌어 핵연료가 모두 봉인된다”고 밝혔다.


초소형원전연구단이 6월 27일 울산과학기술원 대학본부에서 개최한 출범식 모습 / 출처 : 울산과학기술원 홈페이지



연구단이 개발하려는 원자로는 4세대 고속로의 일종인 납-비스무스 원자로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3세대 원자로는 물(경수, 중수)을 냉각재로 사용하지만, 4세대 고속로 연구에서는 액체 금속과 기체 등 다른 물질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실험이 진행 중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4세대 고속로는 소듐(나트륨)을 이용한 소듐고속로이다. 반면 납-비스무스 원자로는 1950년대부터 활발히 연구되었으나, 냉각재로 인한 구조물 부식 문제 등 큰 단점이 발견되어 소듐고속로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다.


납-비스무스 고속로 연구가 시작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소듐고속로 이외에도 또 다른 고속로 연구도 진행하게 되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추진과 상반되는 것이고, 중앙정부는 물론 울산시까지 원자로 연구에 지원하고 나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5월 15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울산시가 이번 연구에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탈핵울산시민행동은 성명서에서 “울산시는 초소형 원자로는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잘못되었다”라며, “대형 설비든 초소형 설비든 핵발전을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탈핵신문 2019년 7월호(68호)

이헌석 편집위원

Posted by 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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