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슈2019.09.08 09:59

탈핵시민행동이 부실시공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영광 핵발전소 3·4호기 시공사인 현대건설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8월 22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영광 한빛 3·4호기 콘크리트 격납건물에서 200개에 달하는 구멍이 발견되고, 157cm짜리 대형 구멍까지 발견됐다며 땜질처방이 아니라 폐쇄도 요구했다.


탈핵시민행동은 8월 22일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빛3·4호기 폐쇄현대건설 처벌을 촉구했다. ©탈핵시민행동


탈핵시민행동은 콘크리트 격납 건물은 핵발전소 사고 시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최후의 보루여서, 구멍이 많다는 것은 대형사고 발생 시 굉장히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탈핵시민행동은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아무런 책임을 지고 있지 않은 것을 강력 규탄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그동안 정부와 핵산업계가 한국형 원전의 시초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해 온 곳이 한빛 3·4호기”라며, “건설 당시에도 수의 계약 논란 등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었고, 부실시공이 하나 둘 밝혀지고 있으니 이에 대한 책임을 분명이 져야한다”고 말했다.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9일 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극발생 원인분석을 위한 TF구성과 점검, 구조건전성 평가와 그에 따른 보수방법 결정, 제3자 검증 등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수많은 구멍을 메운다고 안전성이 제대로 확보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상희 녹색당 탈핵위원장은 “그동안 해당 지역에서도 여러 차례 책임과 대책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기자회견이 열렸지만 제대로 된 대책이 발표되고 있지 않다”며, “정부와 한수원, 현대건설이 모두 책임을 지지 않고 침묵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영광 3·4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 공극 사건에 대해 시공 당시부터 다짐불량 등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빛원전 3·4호기 시공에 있어 당시 설계도와 시방기준에 의거 시공완료 했다’고 말했다.

영광 3·4호기 수명은 40년에 달하지만 시공에 대한 건설사의 보증책임 기간은 5년에 불과하

여 책임규명은 물론 책임을 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탈핵시민행동은 “누가 봐도 건설사의 부실시공임에도 세월이 지났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주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 안전과 밀접한 핵발전소 건설을 엉터리로 했다는 것은 그 어떤 이유를 들어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안재훈 통신원(환경운동연합 대안사회국장)

탈핵신문 2019년 9월(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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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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