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슈2020. 3. 11. 17:11

전국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9주기 기자회견

 

오늘 311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9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이를 기억하고 탈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서울에서는 여러 단체가 연대한 탈핵시민행동이 일본대사관 인근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핵발전소 소재 지역인 경주, 울산, 부산, 영광에서도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현안을 성토하며 탈핵을 촉구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와 경주 지역은 온라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녹색당 등 정치권도 논평을 내는 등 후쿠시마 9주기의 의미를 되새겼다.  


서울핵발전소 하루속히 퇴출하자


탈핵시민행동이 3월 11일 서울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9주기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탈핵시민행동

 

서울과 지역 등 31개 단체의 연대단체인 탈핵시민행동은 오늘 오전 10시 30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 정부의 사고 수습 문제점을 지적하고도쿄올림픽 개최는 많은 사람을 방사능에 노출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들은 일본 정부도 후쿠시마 사고 교훈을 망각하고 있지만한국의 미래통합당도 영구정지된 월성핵발전소 1호기 재가동을 촉구하는 등 탈원전 정책 폐기를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사고에서 확인한 것처럼 핵발전소 사고는 단 한 번의 사고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볼 뿐 아니라사용후핵연료 문제는 그 처리 방안이 없어 심각한 지경이라며 월성 2·3·4호기 조기 폐로를 촉구했다탈핵시민행동은 탈핵선언문을 통해 우리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 핵발전소를 하루속히 퇴출하는 길에 함께 나서자고 했다.


 

경주, 맥스터 찬반 주민투표 경주시에 공식 요청

대구·경주는 코로나19 고려해 온라인 기자회견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뜻으로 기자회견문 낭독을 사전에 녹화해 311일 오전 10시에 유튜브를 통해 송출했다.


탈핵경주시민행동은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온라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경주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주시와 경주시의회에 월성핵발전소 맥스터 건설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공식 요청했다


경주공동행동은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해 1121일 출범한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10명 위원 구성을 두고 갈등이 많고, 출범 4개월이 지나도록 시민들과 전혀 소통되지 않는 등 신뢰성과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하며 해산을 촉구했다. 이어 맥스터 추가 건설은 경주시민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정책 현안인 만큼 주민투표를 통한 의견 수렴만이 결과에 따른 갈등을 최소화한다며, 26만 시민이 공론화에 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주민투표라고 주민투표 제안이유를 밝혔다.


경주공동행동은 11일 오전 11시 경주시의회 의장과 경주시장 앞으로 <월성원전 맥스터 찬반 주민투표 요구 공문>을 접수했고, 320일까지 답변을 요청했다


경주공동행동은 주민투표 촉구를 위해 312일부터 27일까지 오전 830분부터 1시간 동안 경주시청 앞에서 출근 피켓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행동 13개 참가단체는 3월부터 현수막 게시대에 주민투표를 촉구하는 현수막 게시 운동을 시작했다. 31897차를 맞이하는 탈핵순례는 주민투표 촉구 내용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탈핵순례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경주역 광장에서 출발한다.


△ 핵없는세상을위한 대구시민행동은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온라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핵없는세상을위한 대구시민행동


핵없는세상을위한 대구시민행동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온라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방사능은 마스크로 막을 수 없다며, 도쿄올림픽은 방사능 올림픽이라고 비판하고,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영광, 위험을 인정하는 사회는 불가능한가

 

오늘은 전라남도 영광군에 있는 한빛핵발전소 4호기가 운전을 멈춘 지 1029일째 되는 날이다. 2017518일 계획예방정비를 시작한 한빛 4호기 격납건물에서는 157cm에 달하는 대형 공극이 발견되는 등 121개의 공극이 발견됐다. 한빛 3호기 격납건물에서도 124개의 공극이 발견돼 정비 중이다.


△ 한빛핵발전소 대응 호남권 공동행동은 3월 11일 오전 11시 영광 한빛핵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한빛핵발전소대응 호남권공동행동


한빛핵발전소 대응 호남권공동행동(전북, 전남, 광주)’311일 오전 11시 영광군 한빛핵발전소 정문 앞에서 위험을 인정하는 사회는 불가능한가?”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호남권공동행동은 한빛 1호기는 지난해 원자로 출력 급증 사고가 있었으나 재가동 중이고, 36일에는 저압급수가열기의 튜브 누설 증상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서 있는 정문 뒤에 흉측하게 버티고 있는 핵발전소 건물들 속에 가려진 위험요소는 한 둘이 아니다라며, “왜 우리는 이런 위험요소들을 제거하지 못하고 불안하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한빛 1·3·4호기 폐쇄를 요구하고,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생명의 고통과 아픔에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부산불가역적 탈핵이행 촉구

 

탈핵부산시민연대는 3월 11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후쿠시마의 경고와 한국의 지진이라는 위협 앞에서 탈핵시대를 선언했으나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재개되면서 탈핵시대는 60년 뒤로 미뤄졌다고 비판했다또 현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말하면서 타국으로 핵발전소를 수출하여 타국민의 목숨과 삶을 위협하는 모순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탈핵부산시민연대는 3월 11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탈핵부산시민연대


탈핵부산시민연대는 한국 핵쓰레기의 절반 이상을 떠안고 살아가야 하는 월성 주민들갑상선암과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는 핵발전소 인접지역 주민들송전탑 건설로 희생되는 주민들의 고통을 이야기했다또 핵발전소에서 일하는 하청노동자의 목소리는 작지만 존재하고 있다며이 고통은 미래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이들은 하루라도 빨리 핵발전의 시대를 멈추는 것이 후쿠시마 9주기가 주는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탈핵하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311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사고 9년이 지난 상황을 짚어가며 일본 상황을 전했다.


울산공동행동은 일본은 전 국토가 방사성물질에 오염됐으며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까지 세슘에 오염돼 있는 사실을 알렸다또 후쿠시마 사고 이후 소아 갑상샘암이 증가했으며사고 9년이 지난 지금 피난자 수가 4만 1322명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사고 9년이 지났어도 후쿠시마 핵발전소 원자로의 핵연료조차 처리 못 하고 있다며이는 방사능 오염수를 계속 만들어내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3월 11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으로 기자회견 참석자는 3명으로 제한했다. ⓒ용석록


울산공동행동은 한국사회가 방사능 재난에 직면하면 어떤 상황이 닥칠지 짐작해 본다며, 울산시와 구·군 매뉴얼을 확인한 결과 재해 약자 대피 방안이나 일반 주민 대피 방안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공론화는 울산시민 의견수렴을 배제하고 있다며,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와 경주실행기구를 해산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 국민적으로 핵발전과 핵폐기물 처분 방안을 공개 토론하길 바란다며,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탈핵의 큰길로 나아가자고 했다.


용석록 편집위원

 

Posted by 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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