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2호기, 신고리 1·2호기 소외전원 상실

태풍으로 고리지역 핵발전소 6기 비상정지


3일 새벽 태풍 마이삭이 부산과 울산을 지나면서 기장군에 자리한 고리핵발전소 내 6기의 모든 발전소가 잇따라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고리 1,2호기와 신고리 1,2호기는 외부전원이 상실돼 비상발전기가 기동됐다. 소외전원 상실 시 만에 하나라도 비상발전기가 기동하지 않으면 이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조건이다.


△ 9월 3일 고리원자력본부 원전가동 현황(출처: 열린원전운영정보)

 

3일 새벽 영구정지 중인 고리1호기와 정비 중이던 고리2호기, 신고리1호기와 2호기는 외부전원이 상실돼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 가동되었다. 이 외에도 고리 3,4호기도 가동이 정지됐으나 외부전원은 상실되지 않았다. 한수원과 원안위는 소외전원 상실과 고리 3,4호기 가동정지 원인을 파악 중이다. 이번 사고가 태풍으로 인한 영향이라는 점에서 기후위기에 따른 기상이변이 잦아져 갈수록 핵발전소 안전이 우려된다.

 

이 외에 울주군 서생면에 자리한 신고리핵발전소 3호기도 지붕 일부가 손상됐으며, 대기보조변압기 정전도 확인됐다. 신고리 3,4호기는 지난 723일 집중호우 때 송전설비 건물이 침수되기도 했다. 당시 신고리 3,4호기에서 생산한 전기를 외부로 송전하는 송전설비의 일부인 스위치야드 관리동과 GIB 터널이 침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핵발전소가 태풍으로 일시 정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위 표와 같이 20039월 태풍 매미로 고리 1~4호기와 월성 2호기가 정지되는 사고가 있었다. 2014년 집주호우때는 순혼펌프와 비상방재용 방송장치가 고장나는 등 태풍과 집중호우는 핵발전소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018년 스웨덴과 폴란드는 폭염으로 냉각수로 이용되는 바닷물의 수온이 안전 수준을 넘어 오르자 원전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 시간을 줄여서 운영하기도 했다. 원자로는 냉각을 위해 차가운 ​​바닷물을 이용하고 있지만, 기온이 너무 올라가다 보면 안전 가동에 적합하지 않은 온도까지 수온이 상승할 수도 있다. 이에 스웨덴 원자력 감독 당국(SSM)이 폭염 피해로부터 원자로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수개월 내에 마련해 제출할 것을 원전 운영업체들에게 요구했다.

 

기후위기로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 해수면이 높아지고, 이는 해안가에 자리한 국내 핵발전소 안전에도 영향을 끼친다기후위기와 더불어 폭염과 화재태풍 등 기상이변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후쿠시마 핵발전소도 자연재해로 인한 폭발사고였다


폭염과 태풍 핵발전소 안전 담보 못 한다!

월성 2,3,4호기와 고리 2,3,4호기 조기폐쇄 결단해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찬핵론자들은 기후위기 대안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원전건설이 대안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오히려 핵발전은 기후위기로 인해 더욱 국민안전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핵발전소 가동 40년이 지났지만 고준위핵폐기물 영구처분장이 없어서 핵발전소 부지 안에 임시저장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상에 보관하는 고준위핵폐기물은 습식저장 냉각수조에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등의 사고가 나면 원자로 사고보다 훨씬 더 많은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누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이러함에도 월성핵발전소 내 맥스터(사용후핵연료 대용량 건식조밀저장시설) 7기 건설을 추진하는 정부를 규탄한다"며, 정부는 하루속히 고리 2,3,4호기와 월성2,3,4호기 등 노후핵발전소부터 조기에 폐쇄하고, ‘완전한 탈핵을 더욱 앞당기라고 촉구했다.


용석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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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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