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평화, 해외2021. 3. 15. 15:58

텍사스 그리드 붕괴는 풍력 탓 아니다

 

텍사스의 공화당 주지사 그렉 애버트는 <폭스뉴스>를 통해 기후위기를 실감케 한 이번의 극심한 겨울 날씨 동안 붕괴한 주 전력망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더불어 풍력과 태양광을 비난했다. 그러나 그것은 <블룸버그> 뉴스가 전한 잘못된 정보 탓이었다. 텍사스주 전력망 관리 주체인 전기안정성위원회에 따르면 예고되었던 것보다 더 많은 풍력발전이 가동 상태였으며 다른 전력원보다 영향을 가장 적게 받았다. 핵발전을 포함하여 전력망에 물려있는 모든 발전원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이번 논쟁은 재생가능에너지 기술이 아니라 에너지 정책과 에너지 로비스트들이 주범임을 폭로했다. 사우스텍사스 핵발전소는 비용 문제 때문에 증기 터빈을 방한화 하지 못했고, 급수 펌프가 동결되어 원자로 긴급정지가 발생했으며, 이것이 전력망 붕괴의 원인 중 하나다.

 

 

미국의 사우스텍사스 핵발전소. 추위 대비가 안 되어있어 노출된 증기터빈(파란색)에서 용수공급 펌프가 극심한 추위로 얼어붙었다. 1호기가 자동 정지되면서 텍사스 전력망의 불안정성을 가중시켰다.

 

핵발전 안전 시스템에 전력을 제공하는 외부 전기설비 라인에 얼음이 쌓이는 것을 비롯하여 다른 극심한 날씨와 기후 관련 사건들도 원자로의 자동 정지 또는 전력망의 불안정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핵발전소로 가는 전력망 두절은 원자로 긴급정지를 일으키게 되고, 원자로 냉각 시스템과 종합적인 안전 시스템은 부지 내 비상 발전기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야 한다. 원자로 냉각 시스템 역시 극한적 날씨와 기후 현상에 취약하다.

 

핵발전소의 전력망이 중단되면 원자로 긴급정지 및 원자로 냉각 시스템에 연결되고 안전 시스템의 하위 집합은 현장 비상 발전기에 의해 전원이 공급된다. 원자로 냉각수 시스템은 또한 극심한 날씨 및 기후 관련 이벤트에 취약하다. 냉각수 흡입 시스템 주변에 얼음이 쌓이면 원자로의 전원이 꺼지거나 가동이 중단된다. 또 다른 극단의 경우, 기온이 매우 높거나 오래 지속되면 효율적으로 냉각이 안 되어 가동 중단의 원인이 되고, 장기간의 가뭄은 흡입 냉각수의 수위를 낮추는 문제를 발생시킨다.

 

강풍이 전력망 라인을 무너뜨리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자동 긴급정지를 발생하게 할 수 있다. 허리케인 풍속 수준이 1등급(시속 74마일)을 초과하면 운영자는 외부 전력이 손실되기 전에 원자로를 수동으로 차단해야 한다.

 

핵산업계가 건설과 운영에서 안전 여유와 전력 안정성을 줄여서 이윤을 늘리고자 벌이는 위험스러운 행태는 잠재적으로 더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갖는다. 발전소 주변의 홍수 방지, 주요 부품과 시스템에 대한 지진 대비 보강 설비 역시 이런 우려가 있는 부분이다.

 

<비욘드 누클리어> 2021218일 자

번역 = 김현우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1년 3월(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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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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