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10대 공약의 하나로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과 원전 최강국 건설’을 내걸고 당선됐다. 그는 후보 시절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3·4호기의 건설과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도 허용해 핵발전 비중을 30%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은 4월 4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고리2호기 수명연장을 신청했다.3월 말에 일부 언론에는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이하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가 이미 백지화된 삼척과 영덕에 핵발전소 건설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자 삼척과 영덕 주민단체와
3월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경북 영덕군 천지핵발전소 예정 구역 지정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2012년 9월, 당시 지식경제부가 영덕과 삼척을 핵발전소 예정 구역으로 지정한 지 9년 만의 일이다. 삼척은 2019년 5월 예정 구역 고시가 철회되었다. 이에 따라 고리, 신고리, 영광, 울진, 월성 등 5개 핵발전소 부지 이외의 신규 핵발전소 부지확보 계획은 모두 철회되었다. 영덕과 삼척 두 지역은 핵발전소와 핵폐기장 건설계획으로 수차례 몸살을 앓았던 지역이다. 1988년 핵폐기장 후보지로 영덕과 울진,
강원도 삼척시 8·29기념공원에 핵발전소 백지화 기념비가 하나 더 세워졌다.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와 근덕·노곡 원전반대투쟁위원회, 삼척환경시민연대 등과 주민들은 8월 29일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 8·29기념공원에서 ‘대진 원전건설 백지화 기념식’을 열고, 핵발전소 백지화 기념비도 세웠다. 기념비에는 삼척시민들이 핵발전소 건설을 막아낸 투쟁과 상처, 승리의 역사를 담았다.8월 29일 강원도 삼척시 8·29기념공원에 세운 ‘대진 원전건설 백지화’ 기념비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이날 기념식에는 반핵단체와 삼척시장, 주민 등 100여
지정고시 해제로 세 번에 걸친 반핵투쟁 승리삼척핵발전소 지정고시가 해지된 6월 5일 수요일 저녁, 삼척시민들은 촛불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삼척우체국 앞으로 모였다. 2011년 4월 4일에 시작된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이하 핵반투위)의 수요반핵촛불은 만 8년을 넘겨 이날로 352번째로 열렸다. 삼척 시민과 탈핵활동가들이 6월 5일 삼척우체국 앞에서 352번째 촛불집회를 열고, 삼척핵발전소 백지화를 기뻐하고 있다. ⓒ이헌석이날 사회를 본 이광우 핵반투위 정책실장은 이번 지정고시 해지로 삼척시민들이 세 번의 반핵투쟁에서 승리했다고 밝히
6월 5일, 삼척 대진핵발전소 지정고시 철회 사실이 관보에 게재됨에 따라 2010년부터 시작된 삼척 핵발전소 반대운동은 끝났다. 그럼 영덕 천지핵발전소와 울진 신한울 3·4호기는 언제 백지화될까? 삼척 핵발전소의 경우 크게 3단계를 거쳐 지정고시가 해제되었다. 먼저 2017년 12월,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발전소 건설 계획이 삭제되고, 2018년 6월 한수원 이사회가 사업 종결을 의결했다. 그리고 올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위원회인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에서 지정고시 철회를 결정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백지화되었다.영덕의 경우, 한수
정부가 신규핵발전소 예정부지 가운데 삼척만 예정구역 지정고시를 철회하자 영덕군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영덕핵발전소반대범군민연대(이하 영덕범군민연대)와 영덕참여시민연대가 5월 27일 영덕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덕핵발전소 예정구역 지정고시 즉각 해제를 촉구했다.영덕범군민연대에 따르면 영덕 신규핵발전소 건설 유치는 영덕주민들이 모르게 399명의 정체불명 동의서류로 신청되었다. 2015년 영덕 군민들은 영덕군민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유치신청된 것에 대해 민간주도 주민투표를 시행했다. 민간주도 주민투표 선거인명부 작성은 수개월 동안
영덕핵발전소 건설은 불가능하다. 주민들의 여론이 너무도 확고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민심은 천심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1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11월 11일 오전 11시부터 주민들과 함께 한 전국의 연대자 200여명은 영덕군청 앞마당에서 기념행사와 장터마당을 열었다. 주민투표 당시 기록물을 전시하고, 주민들의 농산물을 판매하며 영덕핵발전소 유치찬반 주민투표의 의미를 나누었다. 그리고 이후 핵발전소 유치 백지화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과 연대의 다짐이 이어졌다. 당일 주민들은 11월 7일 영덕군수의 핵발전소
2014년 삼척주민투표 관련, 10월초 법원 1심 판결…김양호 삼척시장 등 무죄 선고 지난 10월 6일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에서는 대단히 의미있는 판결이 있었다. 2014년 10월 9일 행해졌던 삼척핵발전소유치에 관한 주민의사를 묻는 주민찬반투표에 관하여 김양호 삼척시장과 관련 공무원 그리고 주민투표관리위원회의 민간인에 대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위반’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이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재판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에 대해서는 전원 무죄를 선고하였다. 한마디
지난 11월 7일(월) 이희진 영덕군수는 ‘지질안전성이 검증될 때까지 핵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일체의 업무를 중단한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영덕군의원, 도의원, 그리고 40여개의 사회단체들장들이 함께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지난 9월 경주 지진으로 인해 영덕군민들의 불안이 극도로 높아졌으며, 핵발전소 유치 신청 당시 한수원이 무슨 근거로 안전하다고 했는지 그 근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중앙정부에 조속한 지질조사와 함께 지질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건설추진을 중단하고, 경주 지진 이전 정부에서 조사한 양산활성단층의
11월 11일 전국의 연대와 영덕주민들의 염원으로 영덕핵발전소 유치찬반 주민투표가 시행되었다. 모두가 불가능할 거라던 주민투표는 한수원과 정부의 대대적인 방해에도 불구하고 성사되었고, 91.7%의 반대라는 기적과 같은 결과를 보았다. 현재 영덕은 표면적으로는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일상으로 돌아와 있다. 그러나 영덕주민들은 정부와 영덕군의 주민투표 결과를 거부하는 일체의 흐름에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하고 있다. 정부의 주민투표 불가 입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며 주민투표 실시수용을 거부했던 군수와 시종일관 경제적 반대급부
모두가 불가능할 거라던 영덕핵발전소 유치찬반 주민투표가 치러졌습니다. 인구 4만이 채 되지 않는 바닷가 작고 아름다운 영덕. 11,209명의 투표참여와 10,274명의 반대투표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개표의 순간을 맞이한 것만으로 폭풍처럼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이 놀라운 결과를 함께 만들어준 영덕을 다녀가신 수천 명의 탈핵시민과 영덕에 살고 계신 군민들에게 온 마음으로 인사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영덕이 핵발전소 신규부지로 선정되었는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를 수년간 들어야 했습니
공존을 위한 선택, 주민투표 참여…‘91.7%’ 압도적인 수치, 영덕주민들 유치 반대정부와 영덕군은 수차례의 여론조사 결과와 주민들의 민의수렴 요구를 외면했다. 영덕군은 주민투표 요구에 대해 국가사무는 주민투표 대상이 아니라는 산업부의 해석을 핑계 대며 주민투표 청구를 거부했다. 영덕군의 책임방기에 영덕주민들은 민간주도의 주민투표를 추진해야 했다. 정부의 불법적인 핵발전소 부지선정, 영덕군의 불법방조와 책임방기를 바로잡아 영덕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였다. 행정이 협조하지 않는 주민투표 준비과정은 난관의 연속이었다. 투표의 기본인 인명
미디어활동가들이 투표 전날 영덕에 모여, 미디어팀을 꾸리기로 했다. 나는 갈등이 고조된 영덕으로 가면서 잔뜩 긴장했다.영덕에 도착하자마자 다급한 말을 들었다. “수민 카메라 들고 빨리 따라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투표소 가까이 천막을 치고 직원을 20명씩 배치했다는 것이다. 그 말에 내 어깨는 더욱 움츠러들었다. 영덕핵발전소 반대 범군민연대 사무실에 가니 모두 투표소로 나갔는지 아무도 없다. 둘러보니 온갖 것이 보였다. 그중 헤드라인에 ‘핵발전소 찬반 주민투표는 불법’이라고 찍힌 지역신문이 눈에 띄었다. 넘겨보니 2
영덕주민투표 기간…5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 연대, 73대의 차량 수송 업무 담당사람은 가치 있는 일을 만날 때 대가없이 땀방울을 흘린다. ‘영덕핵발전소 유치찬반 주민투표’는 참으로 많은 사람을 물질적 대가없는 노동에 불러들였다. 11월 11일~12일 양일간 주민투표 지원을 위해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이 50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은 최소 1박2일 또는 2박3일간 영덕에 머무르며 20여 곳에 이르는 투표소와 중앙 상황실을 운영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한 73대의 차량이 ‘주민투표관리위원회’의 발이 되어
“핵발전소 반대 영덕민심 확인됐다, 영덕핵발전소 백지화하라!”정부·한수원의 숱한 협박과 조직적인 방해를 뚫고, 결국 영덕주민들은 ‘영덕핵발전소 유치 찬반 주민투표(이하, 영덕주민투표)’를 성사시키며, ‘핵발전소를 반대한다’는 영덕민심을 확인했다. 11월 11일~12일(목)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 영덕주민투표 결과는 11,209명의 영덕주민이 참여해 10,274명(91.7%)이 영덕핵발전소 유치에 반대했고, 865명(7.7%)이 찬성했다(무효는 70표(0.6%)). 이번 영덕주민투표 결과에 대해 영덕주민투표 추진 측과 정부·한수원 등
영덕핵발전소 유치찬반 주민투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신규핵발전소 예정부지로 고시된 삼척·영덕 두 지역 중 삼척은 작년 10월 9일 민간주도의 주민투표를 통해, 약 85%의 삼척주민이 반대한다는 민심을 보여주며 핵발전소 계획을 유보시킨 바 있다. 마지막 남은 현장 영덕은, 숱한 우여곡절과 지난한 과정을 거친 끝에 11월 11일(수)~12일(목)을 영덕핵발전소 유치찬반 주민투표일로 공표하며, 민간주도의 주민투표를 성사시키기 위해 총력을 매진하며 달려가고 있다. 한수원과 산자부의 반격…국내·외 관광 및 선물 공세, ‘영덕발전 1
국가사무이더라도, 지역주민에게 큰 영향 미친다면 주민투표 하는 것이 상식 민심을 거스를 수는 없다…영덕주민투표에 양심적 시민들 모두, 힘을 보태자! 핵발전소 건설 정당화 위해 정부 전력수요, 예비발전소 규모 ‘숫자조작’정부는 지난 7월 22일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을 통해 정부는 신고리 원전단지에 지을 예정이던 핵발전소 2개를 경북 영덕에 짓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강원도 삼척과 경북 영덕 중에 한 곳을 골라서 2개의 핵발전소를 추가로 짓겠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의 발표는 내용적으로도 정당성이 없을 뿐
청정영덕을 지켜내기 위한, 영덕주민들의 핵발전소 반대투쟁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지난 9월 9일 영덕핵발전소찬반주민투표추진위원회(이하 영덕주민투표추진위)는 오는 11월 11일(수)을 영덕 주민투표의 날로 공표했다. 더불어, 영덕주민투표추진위는 주민투표에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영덕군수와 영덕군의회를 압박하며, 영덕 민간주도의 주민투표를 추진하기 위해 투표인명부 작성 등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편, 한국사회 탈핵을 희망하는 가톨릭, 원불교 등 종교계를 비롯해, 시민단체 회원들은 영덕지역을 연이어 방문하며 영덕핵발전소 반대운동에
19대 국회 마지막, 맥빠진 국정감사지나치게 많은 피감기관 숫자와 20여일의 짧은 감사기간, 불필요해 보이는 각종 자료 요구로 ‘국정감사 무용론’이 매년 나오지만, 자료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 같은 시민단체의 눈에는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어떤 것을 기획해야 할지 힘들어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널린 자료는 가공하기에 따라 특종이 되기도 하고 누구나 이야기하는 구문이 되기도 한다.그런데 이런 국정감사에 예외인 기간이 있다. 바로 국회 임기 마지막 년도 국정감사이다. 첫 해에는 누구나 심기일전을 불태우기도 하고, 달라진 상임위 배치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