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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향을 지키는 일

탈핵신문
  • 입력 2024.01.19 10:14
  • 수정 2024.01.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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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장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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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향을 지키는 일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지방에서 최대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최대 핵발전소 밀집 직역인 후쿠이현에서도 진도 4의 지진이 관측됐습니다. 간사이전력은 현재 가동 중인 오오이핵발전소 3·4호기와 다카하마핵발전소 1·2·3호기는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후쿠이현 오바마시에는 천 년이 넘은 묘츠지라는 고찰이 있습니다. 고찰의 주지인 나카지마 테츠엔 스님은 오바마시에서 탈핵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핵심적인 종교인입니다. 스님은 핵발전소 15기가 밀집된 와카사만을 원전 긴자라고 부른다고 말합니다. 핵발전소에 기생하는 자본주의에 대해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나카지마 테츠엔 스님은 부안핵폐기장 건설 반대 운동이 고조될 때, 부안과 영광핵발전소 그리고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특히 부안에서 핵폐기장 반대라는 구호가 아닌 아름다운 부안을 지키자라는 구호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스님은 오바마시에 돌아와서 종교인들과 함께 탈핵운동을 전개하면서 핵발전소 반대라는 구호보다 아름다운 와카사를 지키자라는 구호를 선택했습니다. 이 구호는 오바마시에서 탈핵운동의 상징어가 됐지만, 부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일본 이시카와현의 강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일본 시민들에게 깊은 위로와 함께 아름다운 고향을 지키는 일은 곧 탈핵입니다.

/사진: 장영식

탈핵신문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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