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신문은 후쿠시마 사고 13년을 맞아 지난 호(119호)에는 세 개의 주제 , , 을 다뤘다. 이번 호에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인한 일본의 피난민 실태와 정책을 보도하고, 이를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와 비교해 문제점을 드러낸다. - 편집자 주 - 후쿠시마 피난 구역과 주민들의 현재 일본 후쿠시마에서 사상 초유의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지 13년이 지났다. 사고 현장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은 광범위한 지역을 오염시켰다. 이에
한국 핵산업계가 사용후핵연료 부지 내 저장시설 건설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건은 다르지만, 일본에서도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건식저장시설을 기존 핵발전소 부지 내에 건설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 일본 모든 핵발전소에서 사용후핵연료는 건물 내 수조에 보관돼 있다. 수조 포화율은 전국 평균 80%를 넘는다. 일본에서 사용후핵연료는 기본적으로 수조에서 일정 기간 냉각한 후 중간저장시설로 운반하여 관리한 후 재처리시설로 옮겨 처리된다. 그러나 재처리시설의 한계 등에 부딪혀 각 전력회사가 사용후핵연료 부지 내 저장을 추진하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 오후 4시 10분,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지방에서 최대 진도 7(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지진을 감지했고 호쿠리쿠전력 시카(志賀) 핵발전소와 도쿄전력 가시와자키가리와(柏崎刈羽) 핵발전소에서는 사용후핵연료 수조에서 물이 넘쳐나서 밖으로 쏟아지는 ‘슬로싱(sloshing)’ 현상이 일어나는 등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두 핵발전소 모두 가동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강도 높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어린이들이 불필요한 피폭을 당했다며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현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어린이 피폭 재판’ 항소심에서 센다이 고등법원은 지난 12월 18일 원고 측의 소를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이 재판은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사고 발생 당시 후쿠시마현 내에 거주하던 모녀 116명이 2014년 8월 후쿠시마 지법에 제소한 국가 손해배상 소송이다. 원고들의 주장은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현이 ▷‘긴급 시 신속 방사능 영향 예측 시스템’(SPEEDI) 결과 등 필요한 정보 은폐, ▷아이들에게 안정 요오
1월 1일 설날 오후 4시 10분,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지방에서 최대 진도7(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지진을 감지했고 호쿠리쿠전력 시카(志賀) 핵발전소와 도쿄전력 가시와자키가리와(柏崎刈羽) 핵발전소에서는 사용후핵연료 수조에서 물이 넘쳐나서 밖으로 쏟아지는 ‘슬로씽’ 현상이 일어나는 등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강도 높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사용후핵연료 수조의 물(방사성물질) 넘쳐 쏟아져변
지난 10월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 다핵종저감장치(ALPS) 배관 세척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가 피폭한 사건에 대해 도쿄전력은 새로운 사실을 11월 16일 뒤늦게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사고의 주된 원인이 당초 설명했던 탄산가스 대량 발생이 아니라 배관과 호스를 연결하는 밸브의 조작 실수였다고 밝혔다. 또 사고 당시 현장에는 당초 설명한 3차 하청업체 직원 5명뿐만 아니라 원청업체 노동자 4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있었다고 수정했다. 오락가락하는 설명에 도쿄전력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고 원인은 배관과 호스를 연결하
10월 13일부터 20일까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와 일본 주교회의 정의평화협의회가 제9회 ‘한일 탈핵 평화 순례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행사 기간에 열었던 강연 중 10월 14일 후쿠이 상공회의소에서 연 강연 에서 발표한 내용을 정리했다. 발표는 류코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자 원자력시민위원회 좌장인 오시마 겐이치가 했다. ‘원자력시민위원회’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 만들어진 단체로 탈핵을 위하여 모인 시민과 학자 등 다양한 구성원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11월 1일 규슈전력 센다이 핵발전소 1·2호기 수명연장을 허용했다. 규제위는 원자로와 콘크리트 구조물 등의 열화 상황을 조사하는 특별점검 결과 수명연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에서 이미 총 4기의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이 결정되었고, 이번 결정으로 2기가 추가되었다.센다이 핵발전소는 1호기가 2024년 7월에, 2호기가 2025년 11월에 각각 운전 40년을 맞이한다. 규슈전력은 지난해 10월 운전 기간 20년 연장을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신청했다. 센다이 1·2호기는 후쿠시마 사고 이
10월 25일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에서 오염수를 처리하는 증설 다핵종제거설비(ALPS) 배관 세척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오염수를 뒤집어쓰고 피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작업에는 노동자 5명이 종사하고 있었고, 그 가운데 4명이 피폭당했다. 가장 심각하게 피폭한 20대 노동자는 온몸에 100kcpm(760Bq/㎠)을 초과해 오염수를 뒤집어썼는데, 이는 계측기 최대치를 넘는 피폭량이다. cpm 단위는 1분 동안 측정기로 들어오는 방사선 개수를 말한다. 도쿄전력은 누설된 오염수의 방사능 농도는 43억 7600Bq/ℓ이라고 밝히고 있다.
일본의 고준위핵폐기장 부지 선정을 둘러싼 상황(1)쓰시마 시장, 최종 처분장 부지 선정 조사 유치 않기로 쓰시마시(대마도)가 핵발전소 가동으로 발생하는 고준위핵폐기물 최종처분장 부지 선정 조사를 유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치 신청 최종 결정권을 가지는 쓰시마시 히타카츠 시장은 지난 9월 27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채택한 유치 신청 결정을 뒤집고, 유치 신청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다만 내년 3월에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고, 유치 찬성파 의원들 중심으로 찬반 주민투표를 준비하고 있어 찬반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을 둘러싸고 일본 각지가 시끄럽다. 우선 나가사키현의 외딴섬 쓰시마(대마도)에서는 시의회 특별위원회가 8월 16일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최종 처분장 후보지 선정 조사 유치 청원서를 채택했다. 핵폐기물 최종처분장 건설에 앞서 부지 선정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하므로, 이것은 ‘부지 조사를 유치하기 위한 청원’에 해당한다. 이 청원서는 지난 4월 쓰시마 지역 건설업 단체와 상공회의소가 제출한 것으로 시의회 특별위원회는 찬성9, 반대7, 결석1로 채택했다. 앞으로 9월 1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시의회가 청원서를 정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핵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를 8월 24일 시작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돌아온 기시다 총리는 22일 각료회의를 열고 해양 방류 일정을 이틀 뒤인 24일로 결정했고 도쿄전력은 예정대로 24일 오후 1시부터 방류를 강행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번 해양투기는 8월 24일부터 17일간 이뤄져 총 7800 톤을 바다로 내보낸다. 도쿄전력은 삼중수소 농도가 낮고 ‘다핵종저감장치’(ALPS)로 2차 처리가 불필요한 것부터 순차적으로 방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이번을 포함해 4차례에 걸쳐 모두 약 31,200톤
일본 규슈전력 센다이 핵발전소가 있는 가고시마현에서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에 관한 주민투표가 실시될 전망이다. 시민단체 ‘센다이 핵발전소 20년 연장을 묻는 현민 투표 모임’은 지난 8월 4일 그 찬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하기 위해 5만여 명의 서명을 모았다고 밝혔다. 주민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해당 광역 지자체 유권자의 50분의 1에 해당하는 2만 6475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약 두 배의 서명을 받은 셈이다. 그들은 9월 중순쯤 광역 지자체장에게 서명을 제출해 주민투표 조례 제정을 청구할 방침이다. 센다이1호기는 2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7월 4일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에 관한 최종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오염수의 해양 방출 방법, 도쿄전력과 원자력규제위원회 및 일본 정부 관련 활동은 국제적 안전기준에 부합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한 “도쿄전력이 현재 계획하고 있는 오염수 해양 방출이 사람 및 환경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은 무시할 수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오염수 해양 방출에 국제적 인증을 받은 것처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한편 핵발전과 에너지 문제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사회로 구성된 일본 싱크탱크 ‘원자력시민위원회’는
노후 핵발전소인 다카하마 핵발전소 1호기가 7월 28일 재가동에 들어갔다. 2011년 계획예방정비로 가동을 멈춰선 후 12년 만이다.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노후 핵발전소를 중심으로 총 24기가 폐로를 결정했지만, 다카하마 1호기는 폐로하지 않고 남은 것 중 가장 오래된 핵발전소다. 이로써 후쿠시마 사고 이후 재가동한 핵발전소는 총 11기가 되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40년 원칙으로 제한된 운전 기간을 넘어 재가동한 것은 미하마 3호기에 이어 다카하마 1호기가 두 번째다. 다카하마 1호기는 1974년 운전을 시작한 지 올해
‘원수폭금지 일본 국민회의’가 피폭 78주년 원수폭 금지 세계대회·히로시마 대회를 ‘핵도 전쟁도 없는 평화로운 21세기에!’라는 슬로건을 걸고 개최했다. 히로시마시 현립체육관에서 열린 개최 총회에는 7개국 해외참가자들과 일본 각지에서 약 2100명이 참가했다. ‘원수폭금지’는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금지를 줄인 말이다. 타니 마사시 원수폭금지 일본 국민회의 사무국장은 개최 총회에서 대회 기조를 발제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금도 계속되고, 그 가운데 핵에 의한 위협이나 핵발전소 등 핵시설이 공격의 표적이 되어 핵 사용의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선 피폭으로 갑상선암에 걸린 17세부터 27세(사고 당시 6세~16세) 남녀 7명이 도쿄전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소송은 2022년 1월부터 도쿄지방 법원에서 시작해 지난 6월 14일 6차 구두변론이 진행되었다. 재판에서는 갑상선암 발병과 핵발전소 사고와의 인과관계를 두고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 소송의 원고 7명은 핵발전소 사고 당시 후쿠시마현 내에 거주했다. 이들은 갑상선암 발병 원인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선 피폭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원고인 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이 초읽기에 접어들고 있다. NHK 뉴스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오염수 해양 방출과 관련한 각종 설비가 최종단계 검사에 합격했음을 증명하는 ‘종료증’을 7월 7일 도쿄전력에 교부할 방침이다. 터널 등 오염수 방출설비 공사가 6월 26일 완료됨에 따라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설비 전체의 성능을 확인하는 마지막 단계 검사를 진행했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5일 회의에서 검사 결과를 보고하면서, “바닷물을 흡수하는 펌프, 긴급 차단밸브, 해저 터널 등 관련 설비 성능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오나가와 핵발전소 2호기의 재가동을 막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제기한 재가동 금지 소송에서 ‘센다이 지방법원’이 원고 측 청구를 기각하는 판결이 나왔다.원고는 오나가와 핵발전소 기준 ‘긴급 방호조치 준비구역’(UPZ) 안에 사는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주민 17명이며, 주민들은 핵발전소 기준 반경 5~30km 안에 살고 있다. 재판의 쟁점은 주민 피난 계획의 실효성이다. 원고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미야기현(광역지자체)과 이시노마키시(기초지자체)가 각각 책정한 피난 계획대로라면 대피 상황에서 해당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후쿠시마 주민들의 단체인 ‘더 이상 바다를 더럽히지 마라! 시민회의’가 지난 5월 7일 온라인 학습회를 열었다. 학습회에서 발제를 맡은 아르준 마크히자니(Arjun Makhijani) 박사는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 실태에 대해 도쿄전력이 심각할 정도로 미흡한 정보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쿄전력은 오염수 샘플을 채취할 때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제거 대상으로 하는 64개 방사성 핵종 중 7 내지 9핵종 만을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