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가 민주당 간사인 김한정 의원에게 여러 차례 연락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고준위 특별법안)과 「풍력법안」을 22대 국회로 넘기지 말고 꼭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어떤 언론보도는 여야가 고준위 특별법 제정에 이미 합의를 보았다고 하고, 또 다른 언론은 여야가 고준위 특별법안을 21대 국회에서 처리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하면서도 법안 처리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핵산업계와 관련 기관, 핵 관련 학계들은 특별법안 통과를 요구하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핵발전소 1·2호기 수명연장 관련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하 평가서 초안) 공람 과정에 주민들에게 선물을 제공했고, 주민이 평가서 초안을 열람했다는 서명을 무더기로 받았다.(관련기사: http://www.nonukes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0805). 탈핵신문이 보도한 위 기사는 고창군농민회가 적발한 현장이었다. 현장을 적발한 고창군농민회 등은 한수원의 행위가 적법하지 않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고창군은 한수원이 작성한 평가서 초안 주민 공람을 올
체르노빌 핵사고 38년 주기를 하루 앞둔 오늘, 탈핵시민행동이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핵 폭주 정책을 규탄했다. 이들은 "원전으로 민생을 불태우지 마라“라고 적은 펼침막을 들고, 윤석열 정부의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과 신규핵발전소 건설 계획은 '절대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양기석 신부(천주교 창조보전연대 대표)는 체르노빌 핵사고 이후 작년에 핵발전소 완전 폐쇄를 이룬 독일의 사례를 이야기하며, 탈핵을 윤리의 문제라고 했다. 양 신부는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생각해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한국수력원자력이 영광 ‘한빛핵발전소 1·2호기 수명연장 관련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하 평가서 초안)을 주민 대상으로 공람하면서, 주민들에게 선물을 주면서 ‘핵발전소가 안전하다’거나 ‘수명연장이 필요하다’라는 등의 내용을 홍보하고, 주민들에게 평가서 초안을 열람했다는 서명을 받았다.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단체 등이 평가서 초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응해왔던 터라 수명연장에 대한 반발도 거센 상황이다. 탈핵신문이 전북 고창군 공음면에 사는 주민 주영태 씨(공음면 농민회장)와 전화 통화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수원은 4월 16일 공
탈핵신문 2024년 4월(120호)
경북 울진에 있는 한울핵발전소 6호기가 4월 1일 오전 3시 20분쯤 증기발생기 수위가 낮아지면서 원자로가 자동 정지했다. 증기발생기 저수위 ‘원자로 보호신호’가 발생해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한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울 6호기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사선 감시기 이상 경보나 방사선 외부 유출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해 구체적인 정지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앞서 경북 경주 월성핵발전소 3호기
지난해 10월 31일 원자력안전법은 원자로 조종 면허에 관한 사항을 개정했다. 주요 내용은 원자로 조종감독자와 원자로 조종사 면허의 유효기간을 설정하고, 유효기간 이후에도 면허의 효력을 유지하려는 경우에는 유효기간 만료 전에 원자로의 운전업무에 3년 이상 종사한 경력, 보수교육 2회 이상 이수, 신체검사 합격의 요건을 갖추어 갱신받도록 하는 것 등이다. 이에 따라 원안위는 관련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3월 14일 192회 회의에서 일부 개정했다.이번 시행령 개정은 4월 입법예고 등을 거쳐 1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시행령이 개정되
매번 선거가 있을 때마다 각 정당은 인재영입위라는 이름으로 당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이부영 의원(14, 15, 16대 국회의원, 민주당·한나라당)처럼 환경운동연합 지도위원을 맡아 시민단체와 긴밀하게 활동한 국회의원이나 조승수 의원(17, 18대 국회의원, 민주노동당·진보신당)처럼 탈핵·에너지 전환 운동에 적극적인 국회의원들도 있었다. 이들은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사회와 연대한 경우였다.본격적으로 생태·환경 분야 인재 영입이 이뤄진 것은 2012년 19대 총선이었다. 당시 통합진보당은 김제남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
2023년 8월 시작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4차 해양투기가 지난 3월 15일 종료되었다. 일본 정부 기준 2023년 회기 마지막 투기였고, 4차 때 투기한 오염수는 삼중수소, 세슘-137, 스트론튬-90, 아이오딘-129, 탄소-14 등등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4회차 중 가장 높았다. 일본 정부는 2024년(일본 회계연도 2024년 4월∼2025년 3월)에도 7회에 걸쳐 5만 4600톤의 오염수를 바다에 버릴 예정인데, 앞으로 점점 더 높은 농도의 오염수를 바다로 쏟아부을 것은 자명해 보인다. 오염수 투기 시작 이후 겨우
한국수력원자력이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을 하려고 관련 서류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한 핵발전소는 고리2호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7기에 달한다. 한수원은 월성핵발전소 2·3·4호기도 수명연장에 필요한 서류를 4월 안에 원안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수명연장이 가능한 10기의 핵발전소가 모두 수명연장 절차를 밟는 것이다.2022년 고리2호기 수명연장 시도를 시작으로 부산, 울산, 호남권 등은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을 막아내기 위해 애쓰고 있으나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다. 이런 가운데 22대 국회의원 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둘러싼 진실] ③실증된 태아 영향, 피폭2세 조사로 드러난 삼중수소의 유전적 영향 지난 3월 30일 중일(中日) 양 정부는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의 오염수 해양투기와 관련해 전문가협의를 중국 랴오닝성 따렌시에서 가졌다. 일본 측은 오염수(처리수)의 안전성이나 방출 후의 모니터링 등에 대해 기술적인 설명을 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같은 날 발표했다는 외신이 떴다(時事通信, 2024년 3월 30일). 단신 기사로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우리나라도 한일 정부의 전문가협의를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 정부의 강력한 요구
탈핵신문은 후쿠시마 사고 13년을 맞아 지난 호(119호)에는 세 개의 주제 , , 을 다뤘다. 이번 호에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인한 일본의 피난민 실태와 정책을 보도하고, 이를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와 비교해 문제점을 드러낸다. - 편집자 주 - 후쿠시마 피난 구역과 주민들의 현재 일본 후쿠시마에서 사상 초유의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지 13년이 지났다. 사고 현장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은 광범위한 지역을 오염시켰다. 이에
우리의 운동이 특정인으로 대표되거나 대변되어서는 아니 되지만 역사적 인물은 늘 있기 마련이다. 황분희 부위원장이 그렇다. 월성핵발전소 주변 주민들의 이주를 요구하는 투쟁을 떠올릴 때 누구나 황분희 부위원장을 떠올린다. 탈핵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이름은 몰라도 영화 의 주인공인 황분희를 어렴풋이 기억할 것이다. 2014년 8월 25일 시작한 월성핵발전소 앞 천막농성이 올해로 10년을 꽉 채운다. 10년 세월은 황분희 부위원장을 진짜 할머니로 만들었다. 투쟁을 처음 시작할 때는 손자가 있어서 가족 관계상 할머니였으나 기력은 청
한국 핵산업계가 사용후핵연료 부지 내 저장시설 건설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건은 다르지만, 일본에서도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건식저장시설을 기존 핵발전소 부지 내에 건설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 일본 모든 핵발전소에서 사용후핵연료는 건물 내 수조에 보관돼 있다. 수조 포화율은 전국 평균 80%를 넘는다. 일본에서 사용후핵연료는 기본적으로 수조에서 일정 기간 냉각한 후 중간저장시설로 운반하여 관리한 후 재처리시설로 옮겨 처리된다. 그러나 재처리시설의 한계 등에 부딪혀 각 전력회사가 사용후핵연료 부지 내 저장을 추진하는
그림: 산책탈핵신문 2024년 4월(120호)
2014년 6월 11일 밀양에서 ‘행정대집행’이라는 이름의 국가폭력이 자행되었다. 2024년, 올해는 그 일이 벌어진 지 꼭 10년째 되는 해다. 탈핵운동에서 밀양 송전탑 반대운동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금 우리가 간혹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고 말한다면, 그리고 우리가 핵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 그리고 송전선로의 문제를 함께 다루며 지역이 당하는 차별과 혐오, 배제와 비민주성을 지적한다면 이 이야기의 시작이 밀양 송전탑 반대 싸움이었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 한국 사회의 탈핵 담론은 밀양 송전탑 투쟁을 통해
탈핵의 벗 독일 ‘지구의 벗’ 분트(BUND) 리차드 메르그너(바이에른 지부 회장) 씨는 후쿠시마 핵사고 13주기를 맞아 서울에서 열린 ‘에너지 전환 대회’ 연대 발언에서 “핵발전은 생명을 위협한다”라며,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의 핵사고는 핵발전이 통제할 수 없는 고위험 기술이라는 교훈을 주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이는 “우리는 작년에 마지막 핵발전소 3기를 폐쇄했다. 그리고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게 된다는 것이다. 왜냐면, 우리가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을 성공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라며 탈핵은 꿈이 아니라 현실임을 강
프랑스의 진보 언론 은 소형모듈원자로(이하 SMR)의 현실성에 대한 반박을 담은 보고서를 입수해 그 내용과 이에 대한 프랑스 내의 토론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이 작은 원자로가 마크롱 대통령의 칭송에도 불구하고 비용, 위험, 기술 측면에서의 분석을 견뎌낼 수 없다고 결론 내린다. 마크롱 대통령은 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050년까지 핵발전을 3배로 늘리자는 서약을 주도했다. 세계에서 핵발전 비중이 가장 높은 프랑스 상황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SMR은 여
구독자가 240만 명이나 되는 유튜브 인기 채널 ‘디바제시카’에 7년 전 올라온 콘텐츠 ‘영원한 봉인지역 온칼로’는 조회수 116만 회를 기록했다. 고준위핵폐기물 문제와 핀란드에 지어지고 있는 영구처분장 이야기를 미스테리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가는 영상이었다. 아프리카 TV 영어교육 방송 BJ 출신의 유튜버 디바제시카가 나름대로 성실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핵발전과 고준위핵폐기물에 대해 사전 지식이 없는 일반 시청자들, 특히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객관적인 사실을 쉬우면서도 꼼꼼하게 설명하는 콘텐츠였다. 그러다 보니, 이 콘텐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