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2월 8일부터 60일(4/7까지) 동안 <월성1호기 최종 해체계획서 초안>에 대한 주민공람 절차에 들어갔다. 주민공람은 월성핵발전소 1호기 기준 방사선비상계획구역(약 30km 반경 내)에 속하는 경주시, 포항시, 울산(북구, 중구, 남구, 동구, 울주군)을 대상으로 한다.
<월성1호기 최종 해체계획서 초안>에는 해체 전략과 방법, 안전성 평가, 방사선방호, 제염 해체 활동, 방사성폐기물 관리, 환경영향평가, 화재 방호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안에 대해 한수원은 해체계획서에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관리계획에 따라 관리하고”, “정부가 주관하는 고준위 핵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및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을 통하여 법안이 확정되면 그에 따라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관리계획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2월 22일 경주시 양남면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으나, 주민들 반발로 진행 못하고 무산됐다. 양남면발전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진행하려던 설명회에는 지역주민 6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실제 해체를 진행할 월성핵발전소 책임자들이 불참한 점을 지적하고, 본부장 등이 와서 소통하며 해체사업에 대해 안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한수원은 2월 20일과 21일 감포읍과 문무대왕면에서도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감포는 40여 명, 문무대왕면은 50여 명의 주민이 설명회에 참석했다.
한수원은 향후 최종 해체계획서와 주민공람·설명회 결과 등을 올해 안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월성1호기는 1983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2019년 12월에 영구히 정지한 가압중수로형 핵발전소다.
용석록 편집위원
탈핵신문 2024년 3월(119호)